국가 경쟁력 가늠 척도…'5G 패권' 승자는 누구

입력 2019-10-17 19:03   수정 2019-10-18 00:45

벨기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스크립트북은 영화의 흥행 여부를 84% 확률로 맞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시나리오를 입력하면 약 5분 뒤 내용을 분석해 박스오피스 성적과 지역별 흥행 전망, 타깃층 공략 정보 등을 알려준다. 197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에서 개봉한 약 6500편의 영화 시나리오 데이터를 학습한 뒤 결과를 도출한다. 스크립트북의 AI는 학습을 거듭할수록 정교해지고, 영화 흥행을 정확히 예측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인 커넥팅랩은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0>에서 5세대(5G) 네트워크를 둘러싼 각국의 기술경쟁 실태를 점검하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와 로봇, 히어러블(hearable: 귀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 등 첨단기술의 상용화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살펴본다.

저자들에 따르면 초연결시대의 5G는 단순히 스마트폰의 빠른 속도를 위한 기술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5G 시장 선점을 둘러싼 신경전에서 비롯했다. 화웨이를 앞세운 중국이 대대적으로 5G 투자를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자 세계 최강 IT국인 미국이 화웨이 제품을 전면 사용 금지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5G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국은 세계 5G 시장 점유율을 20%로 높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커넥팅랩은 2020년을 선도할 모바일 기술 키워드로 ‘초(超)’를 선정했다. 5G로 인해 기존의 한계를 ‘초월(超越)’한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의미에서다. 초감각(사람의 인지력 확대), 초고속(네트워크 기술의 진화), 초공유(공유의 확장과 변화), 초연결(연결의 확장), 초지능(자가학습 AI의 발전), 초경험(차별화된 서비스로 진화)이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로 2020년을 이끌어갈 핵심 산업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들은 “자율주행차가 일상이 되고, 1인 미디어 위주의 콘텐츠 생태계가 공고히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플랫폼, 블록체인 플랫폼의 부상으로 미디어와 게임 모두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초경험을 이용자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즈니스북스, 376쪽, 1만68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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